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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책리뷰] 프란츠 카프카 단편선 - 변신 단식광대 등

by spectrum20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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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단편선 (변신, 단식광대)

 
 
소설가 카프카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읽게 되었다
 
첫 번째 소설, 변신
한 남자가 어느날 아침 벌레로 변하게 되는 내용으로
이미 어느정도 내용을 알고있는 채로 글을 읽었다
 
두 번째 소설, 선고
무슨 내용인지 당최 이해를 못하겠다
 
세 번째 소설 유형지에서까지 읽었을 때, 카프카란 사람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이런 글을 쓰는 걸까
 
결론
어렵고 난해하다
소설을 한 편씩 읽을때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서 해석을 찾아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적어놓은 해설과 견해를 읽으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카프카라는 사람의 삶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웠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무겁고, 기이했다
그러면서도 궁금하고 알고싶게 한다
 
문학의 세계는 어렵다

 

1. 변신

한 가족의 가장인 그레고리는 어느 아침 평소처럼 눈을 뜨고 출근준비를 하려고 보니, 자신이 벌레로 변해있는 것을 깨닫는다
익숙하지 않은 몸, 팔다리로는 침대에서 벗어나기조차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 몸을 일으키지만 결국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몸을 일으킨다
(무슨일이 생겨도 출근은 하겠다는 가장의 무게감이 마치 자연재해 속에서도 출근을 하던 90년대 우리나라 직장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당연하지만) 결국 출근에 실패한 그레고리와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리의 모습을 발견한 가족들(엄마,아빠,여동생)
어머니는 이 상황에 절망하고, 아버지는 혐오하고 그나마 여동생이 그레고리의 의식주를 챙겨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이 가족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레고리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살아가기 위해 각자 직업을 찾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레고리가 병들어갈 수록 가족들을 점점 더 살아난다
(그레고리에세 모든 생계를 의존했을 때에는 그저 무능력하다고 생각했던 가족들이 자신의 일을 찾으면서 살아남
다른 누군가에게 위탁해서 살아가는게 아닌, 스스로 가치를 찾으며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
결국 방치와 무관심, 혐오의 시선 속에서 그레고리는 죽음을 맞이하고, 반대로 가족들에게는 희망찬 앞날이 예견된다 
(한 때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장 영향력있는 존재였던 그레고리가 벌레가 되어 방안에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되지 무섭게 돌면한 가족들
그레고리는 가족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면서도, 가족들을 작아지게 만들고 죄책감을 지우는 존재였던 것 아닌가)
 

2. 선고 (판결)

멀리 러시아로 떠난 친구와 편지로 연락을 주고받는 게오르크
먼 타지에서 홀로 쓸쓸히 사업을 하고있지만, 사업은 좀처럼 잘 되지 않고 인간관계도 잘 안풀리는 모양
게오르크는 그런 친구를 위로하지만, 친구의 자존심을 위해 타지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말은 하지 못한다
친구와 달리 게오르크의 사업은 점점 더 번창하고, 곧 약혼자와 결혼도 할 예정
이 소식을 친구에게 전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 결국 전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전하러 감
아버지는 이 얘기를 듣더니 불같이 화를 내며 게오르크를 꾸짖음
게오르크는 그 얘기를 다 듣고선, 집밖으로 뛰쳐나가 다리 위에서 강으로 몸을 던져 죽음
(사실 이 소설이 제일 어렵고 난해했다
당체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꾸역꾸역 읽어봄
하지만 놀랍게도 결말은 더 이해할 수 없었다
바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 이야기는 카프카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빗댄 소설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소설가로서의 카프카를 인정해주지 않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 밑에서 억압잗고 억눌렸던 자아를 다리 밑으로 몸을 던짐으로써 마무리한다)
 

3. 유형지에서

유형지에서의 진행되는 처형을 구경하게 된 여행자
처형을 집행하는 장교는 여행자가에게 이 장치가 얼마나 위대한지 설명해주며, 장치와 처형에 대한 광적인 믿음을 보여줌
하지만 처형의 집행 과정과 사형수의 죄 등 여행자가 묻는 질문에는 별로 자세하게 말해주고 싶지 않은 듯 보임
장교가 말하는 판결의 방식과 사형수가 받게되는 처형의 과정은 읽는 사람에게도 너무나 터무니없이 가혹하다고 느껴짐
결국 여행자는 이같은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고, 장교는 이를 듣더니 사형수 대신 자신이 처형대에 눕게 됨
장교가 의도한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기계가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며 장교는 처형기계에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함
(인간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음
알 것 같으면서도 어려움
돌려말하기의 달인이 아닐까)
 

4. 시골의사

어느 시골에 근무배치를 받은 한 시골의사
눈보라가 세게 내리는 날, 옆동네에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그곳에 가려함
집에 있던 말을 얼마전 죽었고, 마을의 그 어느곳에서도 말을 구하지 못함
그러나 우연히 마굿간에 마부가 말과 함께 들어와있는것을 발견하고, 마부의 말을 타고 가기로 함
마부는 의사의 집에 있는 하녀에게 관심을 보이며, 자신은 집에 남겠다고 함
의사는 절대 안된다고 반대하지만, 마부가 말을 보내버리고 마차에 타고있던 의사도 끌려가게 됨
의사는 결국 마을을 떠나 환자가 있는 옆마을로 가게됨
환자의 가족들과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환자의 상태는 심각함
환자를 보는 와중에도 의사는 집에 있을 하녀가 걱정됨
결국 의사는 환자를 살릴수도, 하녀를 도울 수도 없는 자신의 상황에 낙담함
 

5.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원숭이 시절을 살다가 인간이 된 원숭이?인간?이 학술원에 보내는 편지
사냥꾼들에게 잡힌 원숭이는 처음에는 우리안에 갖혀있었지만, 자유가 아니라 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함
자신을 가둔 인간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한다
그렇게 출구를 찾은 원숭이는 인간이 된다
(여기서는 자유와 출구를 구분하여 사용했는데, 원숭이는 자유가 아닌 출구를 찾아 인간이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고, 우리는 그저 학습을 통해 출구를 찾을 뿐)
 

6. 단식광대

단신을 하는 어느 광대의 이야기
처음에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단식을 하는 단식광대의 공연은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받았음
하지만 지금은 유행이 지난 공연처럼 몇몇 소수의 사람만 잠깐 관심을 가질 뿐
단식광대는 그 동안 공연 매니저의 저지로 40일 이상 단식을 하지 못했음
단식광대는 그보다 더 오래 단식을 할 수 있었고, 이에 불만이 많았음
결국 단식광대는 공연매니저를 떠나 어떤 서커스단과 계약을 하게 됨
그곳에서 광대는 우리에 갖혀 단식을 시작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단식광대보다는 다른 맹수들에게 있고
서서히 사람들은 물론 서커스 관계자들에게도 잊혀지기 시작함
단식을 이어가던 단식광대는 마지막에 서커스단 감독에게 자신을 용서하라고 말하며 단식에 대한 비밀을 알려줌
단식광대는 "제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눈을 감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음
처음에는 단식광대의 단식쇼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다가 서서히 잊혀지는게 현대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과 같아서 흥미로웠음
단식광대의 단식은 신념이 아니라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때문이었음)
 

7. 법 앞에서

어렵다 어려워
 

8. 꿈

무덤을 가로지는 꿈
 

9. 자칼과 아랍인

자칼은 아랍인을 증오하지만 죽이지 못한다
그래서 아랍인들과 같이 순례길에 오른 유럽인에게 아랍인을 죽여달라고 요청한다
아랍인은 자칼들의 증오를 알고있다
하지만, 아랍인들은 죽어가는 낙타를 자칼들에게 던져준다
(아랍인들은 자칼의 증오의 대상이자, 자칼을 길들이는 존재이다)
 

10. 신임 변호사

위대한 알렉산더 대왕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때는 알렉산더 대왕의 군마였지만, 지금은 법전에 몰입하는 신임 변호사 부케팔루스
(부케팔로스는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난폭했던
마케도니아 왕국의 26대 군주 알렉산드로 대왕의 애마였다고 한다)
 

11. 싸구려 관람석에서

서커스단의 여자 곡마사와 싸구려 관람석의 관객
관객은 서커스단에게서 보호받지 못하는 여자 곡마사와 곡마사를 구해내는 자신을 상상하지만,
서커스 단장의 모든 보호를 받는 속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는 곡마사
괴로워하는 관객
 

12. 형제 살해

베제를 살해한 슈마르
 

13. 낡은 문서

북쪽의 유목민들에게 점령당한 나라와 굳게 성문을 닫고 나오지 않는 왕


14. 황제의 칙명

결코 전될될 수 없는 황제의 칙명
 

15. 가장의 근심

오드라데크
 

16. 세이렌의 침묵

오디세우스는 밀랍과 사슬로 세이렌의 바다를 항해한다
세이렌은 오디세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노래보다 강력한 침묵으로 대응한다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착각한다
오디세우스는 바다를 건너며 노래를 부르는 세이렌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확신의 눈빛에 가득 차 있다
세이렌은 오디세우스의 눈빛을 보고 그를 유혹하기를 포기한다
사실 영악한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이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세이렌의 노래를 피하고 있음을 연기했다
 
17. 인디언이 되고싶은 소망
18. 나무들
19. 작은 우화
20. 출발
21. 포기해
22. 비유에 대하여
 
+ 작가소개, 작품해성 등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 '카프카'에 대한 소개와 작품해설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작가에 대한 이해와 해설 없이는 이 소설을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해설이 있어도 어려움)
신기한 점은 어떤 해설은 원글보다도 길다는 점이다
한페이지도 안되는 소설에 해설이 수페이지가 넘기도 한다


카프카의 소설을 하나씩 읽어가며
카프카가 엄청난 비유(돌려말하기) 의 달인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 한명, 한명 심지어는 곤충 등 동물부터 무생물까지 하나의 인격체로 나타낸다
그들의 역할이 무엇이며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글을 읽게 된다
내용을 곱씹어보고 해석을 찾아보면서 카프카와 한 편 힌 편의 소설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소설이다
 
나름대로 해석을 붙여보는 재미가 있고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보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추론해보는 재미가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이렇게 난해하고 어렵고 무겁지만서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소설이 된 것 같다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알아간다는게 이런 것을 뜻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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